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로 성적 재산정에 따라 총 629명의 대학교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미 다른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학교를 옮길 경우 편입에 따른 학점 인정 등에서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이며, 하향 지원한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1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성적 정정에 따른 관련 대학별 추가합격 대상자를 집계한 결과 4년제 대학 430명, 전문대학 199명 등 모두 629명이라고 발표했다.
4년제 대학 추가합격 인원은 수시모집 107명, 정시모집 310명, 추가모집 13명이고 전문대학은 수시모집 1명, 정시모집 198명이다.
4년제 대학은 모두 121개교에서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는 경기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에서는 추가 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 3만7684명 중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1만8884명이다. 이 중 9073명(48%)의 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또 표준점수는 1만2명이 3점, 8882명이 2점 각각 올랐으며, 백분위는 21명을 제외한 1만8863명이 1∼12점 상승했다.
대학은 유선전화 등으로 17∼19일 해당 학생들에게 추가합격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수능 세계지리 성적이 바뀐 학생은 17일 오후 2시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지난해에 지원했던 대학의 추가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추가합격 대상자 중 대학에 다니지 않는 학생은 입학만 가능하고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입학과 편입학 중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