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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자동차보험 4년 만에 1조 적자...자보 주력 중소사 '휘청'

손해율 급등으로 현대하이카 올 3월 자보 전업사 포기…악사, 에르고다음 BNP파리바카디프손보에 매각



자동차보험(이하 자보)의 올해 적자가 4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보 주력 중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보를 판매하는 18개 손보사는 올해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9418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지난 2010년 1조5369억원 적자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자보 손해율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손보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AXA다이렉트, LIG·한화·더케이·롯데·MG손보 등 주요 손보사의 11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0%를 기록했다. 통상 손보사의 손익분기점이 70% 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자보 적자가 확대되자 중견업체들은 자보 비중을 축소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중견 손보사인 메리츠화재의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지난해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도 한화손해보험(15.1%→13.6%), 롯데손해보험(24%→22.8%)로 줄였다.

반면 자보 비중이 80% 이상인 악사(AXA)다이렉트보험, 더케이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보험료 인상 등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확실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악사는 최근 3년간 530억원 규모의 증자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5월 인수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올 7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에 매각했다.

더케이손보의 경우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의 300억원 증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3월 자보 전업사에서 손보 전업사로 사명을 바꾸고 운전자보험을 내놓는 등 자구책에도 올 상반기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들 3개사는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악사와 하이카다이렉트는 9월 말 기준 RBC비율이 각각 130.4%, 147.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했다. 이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퇴출된다.

악사는 지난 3월 말 152.8%의 RBC비율을 보였으나 6월 말 144.6%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이 기간 더케이손보의 RBC비율도 176%로 15개 보험사 평균인 194%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의 경우 상품 다변화로 일정부분 자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해당 3사의 경우 자보비중이 높아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정 손해율을 맞추기 위한 보험료 인상 등 당국의 본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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