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위…류현진·박태환·손흥민 뒤이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2%가 손연재를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25일까지 4주간 전국(제주도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 전에도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힌 바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응답자의 33.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이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1%), '마린보이' 박태환(24.5%), '손세이셔널' 손흥민(12.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8년 간 3차례(2007·2008·2009년)나 최고 스포츠 스타로 꼽혔던 김연아는 지난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올해 3위로 떨어졌다.
6위는 올 시즌 부상과 재활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추추트레인' 추신수(5.5%)가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타자 이대호(3.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3.1%), '빙속 여제' 이상화(2.8%), 데뷔 20년을 맞은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타자' 이승엽(2.7%)이 7~10위를 차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손연재와 김연아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이 눈에 띈다. 응답 여성의 50%가 손연재를 1위로 뽑았고, 40%는 김연아를 2위로 선정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 37%는 류현진을 1위로 꼽았고 손연재(2위·34%), 김연아(3위·27%) 순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P다. 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그 해를 빛낸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