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열렸던 베어브릭 전시회 출품작./신세계백화점 제공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른'을 위한 특별한 장난감 전시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부터 28일까지 본점 문화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베어브릭'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베어브릭은 곰(bear)과 브릭(brick)의 합성어다. 어른들 사이에서 수집 붐이 일고 있는 곰 인형 모양의 장난감이다. 일본 '메디콤 토이'사가 실제 성인들의 수집을 목적으로 탄생시켰다.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캐릭터 전시회에서 첫 등장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시리즈나 주제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플라스틱·합금·나무 등 다양한 소재, 컬러와 패턴 등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희소성을 높여 한정판 제품의 경우 마치 예술 작품처럼 가격이 치솟기도 한다.
신세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린이의 취향과 감성을 가지고 장난감 문화를 즐기는 '키덜트' 어른들은 물론 어른들과 손잡고 나온 어린이들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이벤트로 연말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5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아트 토이 페어 '아트 토이 컬쳐'에서, 단 5일간 4만2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키덜트족을 중심으로 아트 토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검증되기도 했다.
'MY DE@R, MY BE@RBRICK'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15년간 베어브릭 개인 수집가로 활동하며, 병행수입 판매를 함께 하고 있는 '쎈토이(SSENTOY)'사의 최승원 대표와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손잡고 준비했다.
6000여 개의 크리스털이 박힌 세상에 단 10개뿐인 스와로브스키 신세계 베어브릭부터, 사람 키보다도 큰 2m50㎝ 크기의 대형 베어엔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베어브릭, 각종 캐릭터와 아티스트 베어브릭 등 총 1500여종, 상품가치 7억원 상당의 대규모로 펼쳐진다.
브랜드를 입은 베어브릭도 등장한다.
안나수이·타미힐피거·나이키·리바이스·꼼데가르송 등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입은 브랜드 협업 베어브릭이다.
아이언맨·엑스맨·스파이더맨·배트맨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와 영화 속 주인공의 캐릭터 베어브릭,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프랑스 전자 음악 듀어 '다프트 펑크'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예술적인 베어브릭도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엔 베어브릭과 피규어로 어벤져스·아이언맨·배트맨 등 영화 속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축소 모형 전시도 준비돼 어른들과 아이들의 눈길을 한번 더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현재 국내 키덜트 시장은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미국(14조원)과 일본(6조원)의 키덜트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국내 키덜트 시장은 성장성이 무한한 블루오션이다"며 "업계 최초로 펼치는 차별화 문화 이벤트를 통해 고품격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다지고 구매력이 높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도해 연말 소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