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제로(0) 수준인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겠다는 종전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이는 조급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고,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되 경기·고용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4월 이후로 제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는 기준금리 정상화 절차가 앞으로 두 번 정도의 회의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FOMC 정례회의가 1월과 3월 다음에는 4월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옐런 의장의 이 답변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4월 이후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0월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한 이후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에 미국 기준금리의 첫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연준 성명에서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보여왔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종전의 1.6~1.9%에서 1.0~1.6%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