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문혜성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시행중인 단일공 로봇 수술이 자궁과 난소에 양성 종양을 가진 젊은 가임기 여성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건의 단일공 로봇수술을 진행한 가운데 12건이 가임기의 젊은 여성 환자였다고 18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이 최소 3곳을 절개하는 것과 달리 배꼽 1곳 만을 절개해 로봇 팔을 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첨단 수술법이다. 배꼽을 통해 로봇 팔을 환자 뱃속으로 집어넣어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상처가 안보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흉터가 작기 때문에 환자에게 미용상 좋고 통증이 덜해 회복 시간도 빠른 이점이 있다. 또 로봇으로 자궁·난소 종양만 제거,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미혼이거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가임기 여성 환자에게 최적의 수술법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적용할 수 있는 양성질환이 제한적이고 기구들 간의 충돌, 수술 시야의 한계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단일공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집도의의 수술 시야가 10배나 확대돼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 공간 확보로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종양이 다른 장기와 유착된 사례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혜성 센터장은 "최근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최소 침습수술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단일공 로봇 수술은 좁은 배꼽을 통해 수술 기구를 넣다 보니 다른 로봇 수술에 비해 어려운 편이지만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분야에서만 문혜성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한 3명의 여성 교수가 포진해 자궁의 종양과 난소 종양을 비롯한 산부인과 질환과 여성암 분야의 로봇수술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