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대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무적함대를 무찌르고 바다를 정복하고, 멀리 인도까지 식민지로 만든 시절의 이야기다.
시간을 돌려 현재 시점에서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365일 24시간 쉬지 않는다. 그야말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없다. 글로벌한 경제영토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대내외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가운데서도 사회공헌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규모는 전년보다 13.6% 감소했지만, 234개 기업이 한해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규모는 2조8114억8330만원에 이른다. 총액은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전년의 3.37%에 비해 높아졌다. 일본 기업과 비교해도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보면, 우수한 프로그램의 적용과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의 운영매뉴얼 공유, 현대제철의 정책토론회를 통한 국가 정책화 노력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기업 사회공헌 결과물이 법제화된 사례도 있다. 삼성화재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제시한 '고속도로 좌석 안전띠 실태현황'이 대표 사례다. 이는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법안 마련의 기초자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일시적 지원보다 기업의 기술과 네트워크 활용과 함께 지원대상의 특성에 맞는 자립기반을 제공다. 홈쇼핑업체는 판로 확보가 시급한 사회적기업이나 농촌을 위해 방송시간을 별도로 편성하고, 교보생명은 보험업의 특성을 살려 실직여성가장을 간병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이밖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사회에 실제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이종산업 타기업, 학계, 지자체 등 다양한 전문 조직과 협업에도 적극적이다.시각장애인 전용 휴대폰을 개발하는 LG전자는 음성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상남도서관과 협업으로 시각장애인들도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슈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거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 밀착형 사업도 많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교통안전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지식을 제고하고, 아모레퍼시픽은 유방 건강에 대한 의식 향상을 위해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민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거나, 누구나 다양한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체육에 대한 투자도 증가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