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객 찾아가는 '태블릿 브랜치' 도입 활발
주요 은행들이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한 방문영업 서비스인 '태블릿 브랜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섰다.
'태블릿 브랜치'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직원이 고객이 있는 장소에 방문, 태블릿 PC를 활용해 금융상담을 진행하고, 고객이 신청서를 태블릿 PC에 직접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종이를 쓰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즉시 금융상품 상담과 신규 가입이 가능한 '태블릿 브랜치'를 선보인다.
부산은행은 1차 오픈에 맞춰 부산지역내 15개 영업점을 선별해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영업점은 대학교, 아파트 등 방문 및 상주 섭외를 비롯해 상가, 병원 등 점주권 방문 영업, 원거리 거래처의 급여계좌 및 전자금융 신규 등에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태블릿 브랜치에서 가능한 업무 범위를 확대해 부산은행 전 영업점에서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태블릿 브랜치'를 도입했다.
운영 점포도 초반 5개에서 현재 15개로 확대됐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예금 신규, 전자금융 신청, 신용대출 약정 등 은행의 주요 업무다. 향후 신용카드 신청, 담보대출 신청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업무 시간 중 지점 방문이 어려웠던 자영업자나 회사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2011년 8월 은행권 최초로 휴대용 전용단말기 '포터블 IBK'를 출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학교, 군부대, 병원, 상가 등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휴대용 은행 단말을 통해 영업점 못지않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내년 초 '태블릿 브랜치' 시범 운영을 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태블릿 브랜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