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해 TV업체 재고가 낮아 패널가격 하락위험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V업체들의 재고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 내년에도 재고수준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며 "재고추이의 변동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TV패널가격도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올해 TV업체들의 재고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LCD TV수요 전망이 높지 않아 TV업체들의 패널구매가 많지 않았고, 패널업체들의 실질capacity 증가가 TV패널의 면적수요 증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하반기 TV수요도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TV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 않고 대형TV수요로 인한 패널의 면적증가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우려해야 할 상황은 올 하반기 예상보다 좋은 TV수요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TV업체들이 공격적인 TV패널구매를 지속하고 실제 TV수요는 이러한 기대를 하회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TV업체들의 재고는 아직 상승할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TV패널가격의 하락 가능성보다는 IT패널가격의 조기 안정화 가능성이 더 높다"며 "선진국 연말소비시즌을 대비한 TV업체들의 패널구매가 마무리되고 내년 중국 춘절도 2월이기 때문에 12월 패널수요는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IT패널가격은 1분기 중 다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PC업체들의 패널재고가 높지 않아 비수기 가격하락 압력도 높지 않고, 3월부터 다시 전체 패널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IT패널가격도 안정화될 전망"며 "현재의 재고수준에서 패널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매우 낮고 비수기임에도 패널가격의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종 탑픽으로 LG디스플레이를 제시하며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안정화로 시장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매출액의 50%를 차지하는 TV패널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과 주가의 상승모멘텀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