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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비활동기간과 한국야구의 허약성



비활동기간 집단훈련 문제를 놓고 선수들과 기성 감독들의 이해가 상충되고 있다. 선수들은 시즌 내내 전지훈련과 경기를 하느라 지친 몸을 쉬고 떨어진 가족과 부모들을 챙기고 연말 행사도 참여하는 등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 기간 중 자율훈련의 명목으로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거나 해외 훈련 혹은 구단이 제공한 시설에서 훈련을 한다.

대표적으로 김성근 한화 감독은 12월에도 집단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가을 마무리 훈련과 봄 전지훈련 중간에 가열찬 훈련을 해야 선수들의 기량이 확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12월 훈련을 쉬면 11월 훈련이 쓸모 없어지는 자살행위"라는 말까지 하면서 선수협을 비판했다.

김 감독의 주장에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경기력이 나아지면 개인과 팀 성적이 올라가고 팬들도 좋아하고 선수들은 연봉인상으로 이어져 윈윈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김 감독은 11월 오키나와 가을 훈련에 이어 12월에도 주전, 코치, 트레이너를 포함한 집단훈련을 추진하려다 선수협의 강력 반대로 무산됐다.

선수협은 "그동안 신인과 재활선수들의 훈련은 허용했는데 김성근 감독 때문에 재활훈련도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이 김 감독을 지목하자 팬들까지 가세해 거센 논쟁이 벌어졌다. 김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최근 수년간 한화 성적이 꼴찌인데 24시간 훈련해도 모자랄 판국에 선수협이 방해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다른 쪽에서는 비활동기간 엄수는 선수협을 장악한 스타 기득권층이 미래 경쟁자들의 싹을 자르려는 조치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솔직히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여전히 한국프로야구의 토대가 허약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대체 언제까지 감독이 강제적으로 12월 집단훈련을 시켜야 기량이 훌륭해지는 것일까? 물론 신인, 재활, 저연봉 선수들을 위한 경쟁력 증강을 위한 훈련 여건은 마련해주는 것이 옳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프로의 원칙이 뿌리내려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프로야구로 발전하는 것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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