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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티비ON] SBS 가요대전, 총체적 난국…송민호 '열도발언'에 제작진 사과

SBS '가요대전' 태양(왼쪽), 제프 버넷. /SBS



올해 SBS '가요대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은 8년만에 시상식을 재개한 만큼 이름도 SAF(SBS Awards Festival)로 새로 짓고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욕심이 과한 탓이었을까. 이날 행사는 온갖 음향·방송사고가 속출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SBS '가요대전' 위너. /SBS



첫 사고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발생했다. 그룹 위너가 무대에 올랐지만 위너의 목소리 대신 걸그룹 러블리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앞선 무대에 섰던 러블리즈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가 그대로 안방에 전달된 것이다. 또 위너가 아닌 드레스 입은 여성의 뒷모습 등 엉뚱한 화면이 카메라에 잡히기까지 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축하 무대의 수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갓세븐·레드벨벳·러블리즈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준비한 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 무대는 약 2초 동안 가수들이 아닌 검은 화면이 전파를 탔다. 태양은 팝 가수 제프 버넷과 합동 무대를 펼쳤지만 가사를 잊어버리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제프 버넷 역시 다소 미흡해 보이는 무대 준비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SBS '가요대전' 갓세븐·러블리즈·위너·레드벨벳 /SBS



SBS '가요대전' 아역배우 김유정(위)이 에픽하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SBS



축하 무대는 공들여 준비 했다고 보기엔 식상했고 미흡했다.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와 인피니트 성규, 비투비 육성재, 정기고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이미 앞서 진행된 2014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에픽하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헤픈엔딩'을 부른 김유정의 라이브는 시도는 좋았지만 학예회 수준이었다. '슈퍼5'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무대에서는 앞선 가수의 노래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바로 다음 가수 차례로 넘어갔다. 노래의 여운을 느낄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다.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시상식이 마치 방송사의 섭외력을 뽐내기 위한 자리처럼 보였다.

SBS '가요대전' AOA. /SBS



특히 이날 2PM 닉쿤, 씨엔블루 정용화, B1A4 바로, 인피니트 엘과 프로젝트 그룹 럭키보이즈를 결성해 진행을 맡았던 위너의 송민호는 대한민국 반도를 '열도'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다.

이에 제작진은 22일 "송민호의 잘못된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이 대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이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쌍팔년도 무대도 이렇지는 않았다' '카메라, 음향 보는 내내 불편했다', '시청자를 우롱한 시상식 ' 등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실수와 사고로 얼룩진 이날 시상식은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SBS '가요대전'만의 것은 아니다. 해마다 열리는 시상식은 언제나 비슷한 축하공연과 상 나눠 갖기 혹은 몰아주기 등의 문제로 도마에 오른다. 이에 따른 지적도 십수년 째 이어지고 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개선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규모만 키울 뿐 내실을 다지지 않는 시상식엔 실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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