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임종룡 회장이 22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방안' 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대표투자상품 '올셋(Allset)'을 내놓고 최고투자책임자(CIO)체제를 도입하는 등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
22일 농협금융은 서울 전국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농협금융 경영전략'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핵심 경쟁력은 제조-유통-운용의 균형있는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며 "농협금융은 내년부터 자산운용 부문 역량 전반을 혁신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 명가(名家)'로서 도약할 방침이라는 것.
임 회장은 "우투증권 인수로 제조 부문 경쟁력을 보완했고,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의 유통채널(지역농축협 포함시 5956개, 농협금융 1389개)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운용성과나 투자상품 판매가 다소 낮아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CIO 도입 ▲은행·보험 자산운용 프로세스 개선 ▲NH-CA자산운용 육성 ▲대표 투자상품 출시 등 4대 대표 방안을 기준으로 자산운용 시장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국내 금융지주에서는 처음으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도가 도입된다.
CIO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로서 투자전략을 총괄하고, 운용규모가 가장 큰 생명 CIO를 겸직해 생명의 운용자산을 집행하게 된다.
은행과 보험 부분의 자산운용 프로세스도 전면적으로 개선된다.
지금까지 은행의 단일 부서에서 운용하고 있던 유동성 관리 자금과 투자목적 자금은 별도의 부서에서 분리, 운용하게 되며 보험은 채권중심에서 해외나 대체 투자 등 수익성 높은 자산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또 자산군별로 부족한 부분은 전문운용사에 위탁해 성과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실제 현재 15%(11조원) 수준인 외부위탁 운용규모는 2020년까지 30%(32조원)으로 2배 가량 확대될 예정이다.
단 운용성과는 BM(Benchmark) 기준으로 평가해 객관성을 강화키로 했다.
NH-CA자산운용은 범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영역 운용성과를 개선하고, 신사업영역을 이끌 전문인력 34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특히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NH-CA와 상호 보완이 되는 자산운용사가 있다면 지속적 M&A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주주인 아문디 그룹과의 제휴관계를 재정립하는 한편 아문디가 운용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도입해 본격적인 자산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대표투자상품 브랜드 '올셋(Allset)'을 내놨다.
이는 농협금융이 추진하는 최초의 단일상품 육성 프로젝트로, 시장상황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 등을 반영한 14종의 상품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2020년까지 운용자산 66조원, 당기순이익 650억원의 국내 선도 자산운용사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수익성 제고와 새로운 신뢰구축'을 경영목표로 삼고 ▲은행·보험·증권 M/S 증대 등 핵심역량 강화 ▲시너지 3대 아이콘설정(신복합 점포·대표투자상품·범농협카드) ▲내실성장 위한 경영체질 강화 ▲신뢰제고·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임 회장은 "금융회사의 제1의 목표는 충분한 수익성을 내는 것"이라며 "'양'과 '질'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도록 수익성 강화를 경영의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구체적인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표 투자상품 '올셋(Allset)'과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도 내년에 10개가량 개설하겠다"며 "농협중앙회 산하의 각 계열사가 공동 사업을 펼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범농협카드'는 내년 3월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목표이익은 9050억원으로 올해 추정이익인 8000억원보다 10% 이상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