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소기 시장은 배터리 효율성과 흡입력을 높인 제품의 등장으로 무선 제품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무선청소기는 선이 없다는 점에서 좁은 틈새, 침대, 차량 내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출시된 LG전자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의 경우 11월말 누적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고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파워봇'도 출시 두 달 만에 4000대 판매됐다. 이에 청소기 제조업체들이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된 무선 청소기를 내놨다.
LG전자·일렉트로룩스·필립스전자 등은 투인원(2-in-1) 청소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바닥 청소는 스틱으로, 좁은 틈새는 핸디형으로 사용할 수 있어 청소 영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유선청소기의 경우 전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용범위에 제한이 있었으나 무선청소기는 선반이나 집 외부의 자동차 내부 청소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청소가 가능하다.
로봇청소기는 이용자의 손이 닿기 번거로운 침대 밑이나 식탁, 책상 밑 등 다양한 공간을 스스로 청소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유선청소기에 준하는 기능을 탑재하거나 작은 사이즈를 앞세워 보조 가전으로 인기다. LG전자의 로보킹은 한국인의 가정에 맞게 1.5㎝의 문턱을 넘어다닐 수 있으며 높이도 8.9㎝에 불과해 10㎝ 정도의 높이가 확보된 공간만 있으면 청소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파워봇은 유선 진공청소기에 탑재된 먼지 분리 기술인 '싸이클론 포스'가 적용돼 필터 막힘이 적고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한다.
선을 버리면서 침대·자동차시트·소파 등을 청소할 수 있는 침구청소기 시장도 점차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으로 분화하는 추세다. 레이캅코리아는 지난 10월 기존보다 심플한 기능과 작은 크기의 침구살균청소기 '레이캅 라이트'를 출시했다. 침구류 관리에 필요한 매커니즘을 보다 단순화해 침구청소기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