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첫 한국인 행장이 탄생했다.

SC은행은 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박종복(59) 현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C금융지주도 조만간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박 부행장을 SC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신임 SC금융지주 회장 겸 SC은행장은 내달 8일 취임하게 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현 칸왈 행장까지 모두 외국인이 행장을 맡아왔다. 한국인으로는 박 신임 행장이 처음이다.

박 신임 행장은 1955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8월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에 입행해 일선 영업점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맡아왔다.

한편 현 아제이 칸왈 은행장은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과 일본, 몽골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