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자들 상향·소신지원…의대 경쟁률도 올라
서울 소재 대학들의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다수 학교의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쉬운 수능' 여파로 고득점자들이 재수를 고려해가면서까지 상향·소신지원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는 23일 마감한 안암캠퍼스 일반전형 정시모집에 5477명이 몰려 4.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3.57대 1)보다 다소 오른 수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위는 언어학과(8.71대 1)였으며 ,생명공학부(7.35대 1)·화학과(7대 1)·국제학부(6.70대 1)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총 1211명 모집에 6811명이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4.97대 1)보다 높은 5.62대 1로 집계됐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학과가 14.4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성악과(13.72대 1)·자유전공(5대 1)·경영학과(5.94대 1)·생화학과(7.91대 1)도 경쟁이 치열했다.
서강대도 가군 일반전형 경쟁률이 5.56대 1로 지난해(4.27대 1)보다 올랐다.
학과별로는 지식융합학부 아트&테크놀로지(Art&Technology;)계가 7.4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영학부는 6.50대 1, 공학부 전자공학계는 6.48대 1이었다.
이화여대도 작년(4.07대 1)보다 높은 5.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초등교육과(12대 1), 의예과 인문(9.67대 1), 의예과 자연(4.19대 1)이었다. 뇌·인지과학전공은 인문계 5.60대 1, 자연계 5.83대 1이었다.
한양대는 평균 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역시 작년(5.43대 1)보다 다소 상승했다.
'나'군 물리학과는 10.9대 1로 가장 높았고, '가'군 화학공학과(9.73대 1), '나'군 자원환경공학과(9.33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가·나군 합쳐 6.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작년(5.31대 1)보다 올랐다. 가군 일반전형은 7.42대 1, 나군 일반전형은 6.29대 1이었다.
한국외대의 경우 서울캠퍼스가 7.06대 1로 지난해(3.70대 1)보다 크게 올랐다. 글로벌캠퍼스는 5.70대 1로 지난해(5.93대 1) 수준을 기록했다.
동국대의 경쟁률은 4.74대 1로, 지난해(4.46대 1)보다 소폭 올랐다. 가군은 5대 1, 나군은 4.45대 1이었다.
숭실대도 지난해(5.63대 1)보다 크게 오른 7.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의과대학 경쟁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경쟁률은 5.70대 1로 작년(4.92대 1)보다 올랐고, 고려대도 5.67대 1로 작년(5.54대 1)보다 높았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각각 5.50대 1, 5.11대 1을 기록해 모두 작년(4.93대 1·4.90대 1)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등은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경희대는 가군 서울캠퍼스와 나군 국제캠퍼스를 합쳐 경쟁률이 5.14대 1로 지난해(6.65대 1)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건국대도 일반전형 경쟁률은 7.1대 1로, 작년(8.78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숙명여대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가군 3.06대 1, 나군 3.87대 1을 기록해 작년(가군 4.88대 1·나군 3.42대 1)보다 가군은 떨어졌고, 나군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