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5분기만에 이익 성장률 두자릿수를 회복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214억원과 1,071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이익 성장률은 201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로 다섯 분기 만의 두 자릿수 회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51.4%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 이끌 것"이라며 "3분기에 이미 확인된 對중국인 판매 급증이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가 채널 전반의 성장률을 제고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중국인 수요가 '후' 브랜드에서 '숨(SU:M)'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것이 LG생활건강 브랜드력에 기반한 시장 지배력 강화 시그널로 읽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인 면세 수요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의 더 페이스샵 확장과 신규 브랜드 M&A를 통해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타 부문의 성장을 상회하는 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47.1% 수준이었던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5년에 56.7%, 2017년에는 62.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화장품 비중은 32.3%에 불과해, 필수소비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698억원과 6,20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 회복이 진행되고, 화장품 이익 비중 확대되면서 동종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