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간 속도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3밴드 LTE-A' 서비스는 3개 대역 주파수묶음기술(CA)을 적용해 최대 300M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LTE(75Mbps)의 4배, 3세대(3G)보다는 21배 빠른 것으로, 1GB 영화 한편을 2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3밴드 LTE-A' 서비스를 위해서는 각 이통사별로 3가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이 모두 필요하다.
SK텔레콤의 경우 800MHz, 1.8GHz, 2.1GHz 주파수가 모두 도달하는 교집합 지역에서 '3밴드 LTE-A'를 제공한다. KT는 1.8GHz, 900MHz, 2.1GHz 주파수가 모두 도달하는 교집합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국내에서 가장 넓고 촘촘한 3밴드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1분기 내 총 2만6000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 구축해 서울·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전국 지하철 전구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파수를 더해가는 LTE 진화 방향을 고려해 800MHz와 1.8GHz 대역 LTE망을 모두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2.1GHz 대역 LTE망을 더해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전국 10만 광대역 LTE 기지국을 기반으로 전국 85개 시 주요 지역에 쿼드 기술을 적용한 3밴드 LTE-A 상용망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 1월 중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 첫 적용 단말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로 낙점했다. 다만 이번 적용 단말은 기존 갤럭시 노트4와는 다른 모델로, 450Mbps 속도를 지원하는 AP가 탑재돼 3밴드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3밴드 LTE-A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29일부터 '갤럭시 노트4 S-LTE'를 한정 출시,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T는 28일부터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3밴드 LTE-A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 일반 대학생 이용자로 구성된 체험단을 운영한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전무는 "이용자들이 쿼드 기술로 4배 빨라진 놀라운 LTE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