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방가전 업체 사이에서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한 '한국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한식 콘테스트 혹은 한식 쿠킹클래스를 열거나 한식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한식 레시피'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간편하게 한식을 요리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해외 가전 브랜드 제품들을 활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요리를 소개한다.
독일 주방가전 브랜드 브라운의 'MQ7 핸드블렌더'는 블렌딩·다지기·슬라이스·채썰기 등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핸드블렌더다. 당근·오이·무 등의 재료는 푸드프로세서에 채썰기 칼날을 부착해 채썰기 한 뒤 팬에 볶고 애호박 등은 슬라이스 칼날을 부착해 슬라이스 하면 간편하게 육회비빔밥 재료 준비를 끝낼 수 있다.
영국 주방가전 브랜드 켄우드의 '푸드 프로세서'는 다양한 커터칼날과 거품기·과즙기·믹서기 등의 기본 구성품을 필요에 따라 장착해 다양한 재료 준비를 손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만능 푸드 프로세서이다. 특히 다지기(초퍼)를 장착하면 양파·마늘·고기·야채·계란 등을 한번에 다지기·섞기를 할 수 있어 집들이·제사·명절의 단골메뉴인 동그랑땡 재료를 한번에 준비할 수 있다.
필립스의 '제이미 올리버 찜기'는 한국식 찜 요리에 적합한 제품이다. 식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스팀 조리 방식의 찜기로 향신료나 허브와 같은 추가 재료를 넣어 원하는 풍미를 더할 수 있는 '향 부스터' 기능이 특징이다. 또 최대 9ℓ의 닭이 두 마리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용량으로 큰 크기의 식재료도 조리가 가능하다. 이 제품의 향 부스터에 매운 청양고추 가루를 넣어 기본 간장소스의 맛에 매운 풍미를 더하면 한층 더 깔끔한 맛의 안동찜닭을 만들 수 있다.
드롱기그룹의 마케팅 관계자는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손이 많이 가는 한국 음식 특성상 다용도의 주방가전이 한국 주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위해 한국 요리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의 한국 마케팅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