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위→29위·도요타 20위 제자리
올해 한국과 일본 간판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중국 기업은 약진했다.
3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수는 4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것이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24위에서 29위로 후퇴했다. 현대차는 321위로 지난해보다 116위 떨어졌다.
지난해 각각 416위와 422위를 기록한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는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SK하이닉스(469위→377위)의 순위가 급상승했고 한국전력(476위)이 새로 명단에 들어왔다.
일본 기업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등 기업인 도요타가 지난해와 같은 20위로 자존심을 지켰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87위→104위), 소프트뱅크(65위→118위), NTT도코모(135위→142위), 재팬 토바코(144위→178위), 혼다(124위→185위) 등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중국은 500위 안에 든 기업 수가 39개로 전년 대비 17개 증가했다. 세계 10대 기업에 2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페트로차이나가 지난해보다 7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고 올해 상장한 알리바바는 10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상은행(18위→11위), 건설은행(26위→22위), 농업은행(45위→30위), 중국은행(52위→35위) 등 은행들도 약진했다.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8곳이 미국 기업이었다.
애플이 1위를 지켰고 마이크로소프트가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5위→4위), 존슨앤드존슨(7위→6위), 페이스북(39위→21위) 등도 순위가 상승했다.
엑손모빌(2위→3위), 구글(3위→5위), 월마트(8위→9위)는 순위가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