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국내 자동차시장은 풍성한 신차가 쏟아지며 소비자들을 즐겁게 했다. 메트로신문은 올 한 해 시승기를 통해 소개한 신차 중 높은 완성도를 갖춘 최고의 차 10대를 선별해봤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45 AMG
CLA 45 AMG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CLA의 고성능 버전이다. 작은 차체에 담긴 360마력의 엔진은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여주며, 4륜구동 방식의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도 뽐낸다. 6910만원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이하 동일) 107대가 팔렸으며 CLA 총 판매대수는 1114대다.
BMW X5 M50d
포르쉐 카이엔에 맞서는 BMW X5의 최강 모델이다. 터보를 3개 조합한 '트리플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81마력을 내며, 0→100km/h 가속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도심 10.9km/ℓ, 고속도로 12.9km/ℓ, 복합 11.7km/ℓ의 연비로 경제성까지 갖췄다. X5 M50d는 78대가 팔렸고 X5 전체 판매대수는 1368대다.
인피니티 Q50 하이브리드
올해 인피니티 성장의 일등공신인 Q50은 멋진 스타일과 경제성으로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특히 V6 3.5ℓ 364마력 엔진과 50kW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Q50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핸들링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의 쾌감을 맛보게 해준다. Q50 하이브리드는 29대 팔렸고 디젤을 포함해 2199대가 판매됐다.
BMW i3
i3는 지금까지 시판된 전기차 중 가장 독특하고 강력한 모델이다. 콘셉트카를 연상케 하는 실내 디자인과 BMW 특유의 주행감각, 전기차의 효율적인 성능을 두루 갖췄다. 전기모터를 뒤쪽에 장착하고 뒷바퀴를 굴리도록 해 차체 바닥이 평평하고, 그 덕에 뒷좌석 공간은 소형 미니밴 수준으로 넉넉하다. 다른 전기차보다 비싸지만 112대나 판매되며 인기를 누렸다.
기아 쏘울 EV
국산 전기차로는 기아 쏘울 EV가 단연 돋보였다. 레이 EV보다 향상된 최고출력 81.4kW(111마력)의 전기모터와 27kWh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최대토크는 29.0kg·m로 쏘울 가솔린 모델(16.4kg·m)의 두 배에 가깝고 디젤 모델(26.5kg·m)보다도 높다. 4시간 완속 충전할 경우 전기료 1740원으로 189km 주행이 가능하다. 11월까지 361대가 판매되며 국내 시판 전기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구형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과 패키지를 갖춘 뉴 C클래스는 나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는 C220 블루텍(디젤)의 인기가 높았다. 220 블루텍만 2015대가 팔렸으며, 쿠페를 합친 총 판매대수는 5007대다.
아우디 RS7
세단의 품격과 고성능 쿠페를 절묘하게 조합한 RS7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560마력 V8 트윈터보 4.0 TFSI 엔진을 얹은 RS7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 만에 가속된다. 또한 엔진 부하가 적을 때 8기통 중 4기통만 가동시키는 가변실린더 시스템(COD)을 채용해 복합모드 7.9km/ℓ의 연비를 나타낸다. 1억5580만원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92대나 판매됐다.
미니 쿠퍼 D
독특한 스타일로 어필하는 미니 쿠퍼가 더욱 향상된 경제성을 갖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3기통 116마력 디젤 터보 엔진을 얹은 미니 쿠퍼 D는 표시연비가 도심에서 17.3km/ℓ, 고속도로에서 22.7km/ℓ에 이른다. 연비는 국산차와 수입차(하이브리드 포함)를 통틀어 다섯 번째로 좋다. 미니 쿠퍼 D는 1219대가 판매됐고 미니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5526대다.
볼보 V40 D4 R 디자인
V40 D4는 폭스바겐 골프 GTD에 맞서는 볼보의 고성능 디젤 모델로, R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몸을 확실히 감싸주는 V40의 시트는 동급 최고 수준. 최고출력 190마력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강력하면서도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 V40 D4는 32대 팔렸으며 V40 전체 판매량은 449대다.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차는 연말을 앞두고 LF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156마력 GDI 엔진과 38kW 출력의 전기모터가 조합된 이 차는 복합 연비 17.7km/ℓ(17인치)의 경제성이 최대 강점이다. 시승회에서 대부분의 기자들은 20.0km/ℓ 넘는 연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LF 쏘나타는 2015년 판매에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