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은 대체로 조용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이 불황의 타격을 받은 가운데 편의점은 소폭이지만 성장을 이어갔다.
주요 편의점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9% 늘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신세계 편의점 사업 진출이다. '유통 공룡' 신세계가 뛰어든 만큼 진출 전부터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PB 상품 강세는 여전했다.
◆신세계 위드미, 뚜껑 열기 전까지는 '긴장'
지난 7월 신세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드미'를 통해 편의점 사업 진출을 알렸다. 당시 신세계 측은 경쟁사 가맹점주까지 끌어들이겠다며 연내 1000개 점포 운영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약 400개로 목표 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쟁사 가맹점주가 위드미로 옮겨갔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기존 편의점들은 "아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긴장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티, 365일·24시간 운영·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 이른바 '3무' 정책을 내세웠지만 이는 차별화라고 보기 어렵다"며 "기존 편의점을 운영하다가 위드미로 넘어갈 만큼 뚜렷한 경쟁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지 않는 편의점 PB 인기"
올해 주요 편의점의 히트 상품 순위에는 PB 상품이 다수 올랐다. CU에서는 '델라페 얼음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으며 GS25는 POP아이스컵이 1위에 올랐다. 미니스톱에서도 '점보닭다리'와 '매콤넓적다리'가 각각 2위, 4위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을 찾은 사람들이 늘었고 저렴한 가격 대비 양이나 품질로 승부를 보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매출 상승에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SNS 등을 통한 입소문도 매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