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재계 결산2] 삼성의 2조 빅딜·제일모직 상장
이재용 부회장 주식자산 7조로 증가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올해 유독 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먼저 지난달 말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빅딜'을 꼽을 수 있다.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이었다.
계약 규모는 시장가격으로 1조9000억원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영성과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전체 빅딜 규모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복수의 주요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삼성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두 회사만 남기고 화학부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삼성정밀화학은 신수종 사업인 2차 전지분야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남기기로 했다.
삼성은 화학·방산 부문을 처분함으로써 그룹 구조를 전자, 금융, 건설·중공업, 서비스로 단순화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삼성의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계열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 규모를 50조원대로 늘리고 재계 서열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자산규모 37조원인 한화그룹은 자산가치가 13조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개사를 한꺼번에 인수함에 따라 한진그룹(39조원)을 추월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두 계열사가 유가증권시장에 나란히 상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청약 돌풍 속에 성공리에 상장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특히 두 기업의 상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지난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의 경우 사실상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다.
제일모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8.37%, 이건희 회장이 3.72%를 보유해 오너 일가 지분이 45.56%에 달한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의 지주사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즉 삼성그룹의 간판인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합병할 경우 그룹 지배구조가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7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 함께 한국 1·2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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