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31일 본부장 중심의 책임 경영체제로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2015년을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고, 이에 걸맞은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경영·예산·인사 등 기존 은행장 권한을 본부장에게 대폭 위임키로 결정했다.
특히 부서장과 팀장 등 조직관리자에 관한 인력 선발권은 일종의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본부장에게 부여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정부의 정책금융기관 재편 방안에 따른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자산 이관으로 수은에 새로 채용된 정금 인력에 대해 인사발령도 실시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번 인사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민간부문의 효율성을 접목하고자 노력한 것"이라며 "본부별 권한이 늘어난 만큼 책임경영 체제도 정착돼 내년 경영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이날 내부통제 강화와 여신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종합 쇄신방안'도 내놨다.
쇄신안에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법규 위반시 무관용 원칙 수립 ▲내·외부 부패신고 시스템 강화 ▲내부통제 특별 점검과 교육 강화 ▲준법감시와 감사 인력 증원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수은은 기관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여신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선 ▲현장 점검과 수출이행능력 검증 강화 ▲히든챔피언 선정과 인증절차 강화 ▲여신 감리와 신용평가 조직 강화 등이 도입된다.
수은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정비와 조직 강화를 통해 성장 동인(動因)을 끌어올려 한국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