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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로 필리핀 53명 사망…5만여 가구 대피소동

최근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태풍 '장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한 53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중부 레이테 주에서 산사태로 인해 일가족 5명이 숨진 데 이어 사마르 주에서도 가옥 6채가 매몰되는 등 산사태 피해가 크게 늘면서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부 레이테섬에서 6명이 탄 소형 선박이 태풍에 행방불명되는 등 8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또 이날 태풍으로 남부 민다나오와 중부지역에서 모두 5만2000여 가구가 대피했으며 주민 2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 일부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이 약 1.5m 이상 차오르면서 많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밖에 비사야 제도와 민다나오 일대에서 최소 17곳의 송전선이 넘어지면서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