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추가 인하 가능성 관심 쏠려
2015년 국내 증시는 저금리·저성장 속에서 배당주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년간 계속된 박스권을 탈출하기 어려운 가운데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됐다.
먼저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상반기엔 각종 증시 부양정책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겠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증시 제도 개선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고서 올해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결국 기댈 수 있는 건 정책"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미 금리 인상 등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봤고,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4월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엔 미 금리 인상 이슈가 본격적으로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면서 국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008년 이후 세 차례 단행한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푼 막대한 돈을 거둬들이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왔던 자본이 급격하게 이탈하면서 경제 펀더멘탈을 흔들 수 있다.
연준의 자산 규모는 그동안 QE 시행으로 5배가량 늘어났다. 연준은 QE 효과로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QE 종료를 선언했으며 다음 수순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시점은 6월쯤으로 예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준이 빠른 호흡으로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시장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서서히 인상할 것이므로 재정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환율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는다.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통화가 요동치면서 최근 러시아 위기와 같은 금융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
가파른 강달러는 국내 기업의 실적에도 부담 요인이다. 국내 기업들이 올해까지 3년째 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환율 변동까지 겹치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배당 확대'와 같은 확실한 당근 없이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 수요를 되돌아오게 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시황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미 증시가 좋으면 한국도 동반 상승하는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며 "올해 국내 증시의 관건은 기업 이익의 개선과 배당을 통한 유인책"이라고 지적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을 압박한 요인들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엔 힘들 것"이라며 "배당주펀드 등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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