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1일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갑자기 티몬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위메프 측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의 단순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그루폰이 추가 투자를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인 구랍 31일 '위메프가 삼성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티몬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인수하는데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첫 보도 당시 '사실무근' 이라고 말했던 것을 바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위메프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고 인수 의향을 밝혀왔지만 그루폰 측에서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메프의 공식 입장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이에 기자는 위메프에 관련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담당자는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1시간도 지나지 않이 이 담당자는 "혼선이 있었다"며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관계자는 또 "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애매한 말만 되풀이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인수 과정은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비밀리에 추진된다. 그런데도 위메프는 이런 관례를 깨버렸다. 참여 여부가 정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내부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응대한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다. 판을 흔들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이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할 작정이었는지는 위메프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입장을 밝히기 전에 좀 더 신중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리만 요란했던 이번 위메프의 티몬 인수 관련 공식 입장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