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KT&G에 대해 공급가 인상으로 물량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1일자로 담배소매가격이 갑당 2,000원 가량 오르는 가운데 소매점 공급가액을 일제히 올렸다"며 "결국 과거 소매가격의 10%였던 소매점 마진을 줄이고 KT&G와 필립모리스의 ASP가 올라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매인마진은 주력제품(과거 2,500~3,000원 제품)은 KT&G가 9.5%로 필립모리스는 9.3~9.4%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KT&G가 경쟁사대비 마진을 더 큰 폭으로 하락시킨 배경은 시장 점유율 60%를 바탕으로 한 강한 협상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의 소매인 마진 축소로 KT&G의 2015년 ASP는 2014년대비 최소 12%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비중이 2015년에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소매가격 갑당 2,000원 인상으로 인한 ASP 상승이 50.4원/갑이며, 이번의 소매인마진 축소로 인한 ASP 상승이 33.8원/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물량 감소 및 ASP 상승폭 제한 우려로 급락했던 KT&G 주가가 이번 인상을 계기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대적인 세금 인상으로 인한 가격 부담으로 저가라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어 이번 ASP 상승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SP 12% 상승은 물량이 11% 감소를 상쇄하는데, 실제 올해 ASP는 12%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커 물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도 감익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