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한파가 이어지면서 보온 소재 '플리스(Fleece)'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구스·덕 다운 등 고가의 기능성 소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세탁도 간편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에 부드러운 보풀을 일으켜 만든 직물로, 천연 양털처럼 부드럽고 보온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고등학생은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서 비싼 다운 재킷 대신 따뜻하고 저렴한 플리스 재킷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가 선보인 '예티 플리스 재킷'은 플리스와 스트레치 소재를 함께 적용해 보온성과 활동성을 모두 잡았다. 습기에 강해 쉽게 젖지 않고 빠르게 말라 겨울철 야외활동 시 방수·방풍 재킷 안에 받쳐 입어도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테크 플리스 에어로로프트 파카'를 출시했다.
테크 플리스 에어로로프트란 '플리스'와 '다운' 소재를 절묘하게 결합한 제품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다. 특히 몸매 라인을 살려주는 디자인에 큼직한 모자가 달려 있어 슬림룩을 연출해준다.
파타고니아의 '클래식 레트로-X 재킷'은 겉감에는 플리스를, 안감에는 수분 흡수 기능이 탁월한 폴리에스테르 메쉬 소재를 적용했다. 외부의 차가운 바람은 막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내보내 입고 있는 내내 쾌적하다고 파타고니아 측은 설명했다.
엠리밋은 후드 집업 형태로 어떤 옷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는 '플리스 후드 풀집업 티셔츠'를 선보였다. 양면 플리스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나며, 가슴 부분에 포켓 디테일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줬다.
업계 관계자는 "플리스는 저렴한 가격대에다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특히 외투 안에 받쳐 입어 보온성을 높이는 아이템으로 애용되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