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대표는 5일(현지시간) CES2015 현장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삼성전자 제공
올해 CES의 키워드로 '협업'이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5'에 참석한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 대표들은 개방성을 언급하며 서로간의 협업을 제안했다. 모든 제품이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다른 제품과의 호환이 중요해지므로 경쟁업체간에 힘을 모아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CES2015의 기조연설을 맡은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본격적으로 IoT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ICT 산업계의 호환성 확보와 함께 이종산업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IoT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서로 다른 기기와 플랫폼 사이 장벽이 없어야 한다"며 개방성을 강조했다.
진정한 IoT를 위해서는 이종산업 간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야 하므로 자동차·교육·의료·금융·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와 전방위 협업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삼성전자의 개방형 플랫폼에 맘껏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개발자 대회와 스타트업 발굴 등 전체적인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5일(현지시간)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 역시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올씬 얼라이언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과의 협력도 강화해 LG 제품과 타 브랜드 기기와의 호환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TV분야에서도 경쟁사간 동맹이 결성됐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샤프 등 글로벌 TV 제조사와 디즈니·20세기 폭스·워너 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영화사는 'UHD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UHD 얼라이언스에는 디렉티비,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콘텐츠 제공 업체와 돌비, 테크니컬러 등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도 함께 참여한다.
최근 UHD TV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업체간 화질 격차가 크고 업계 표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UHD 얼라이언스는 시장에 보급되는 UHD 콘텐츠와 기기 중 프리미엄 화질을 만족하는 콘텐츠와 TV를 선별하고 그 기준이 될 업계 표준을 정립해 UHD 콘텐츠 생태계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