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이 아닌 만재도다. 이서진·옥택연 듀오가 아닌 차승원·유해진·장근석 트리오가 나섰다. '삼시세끼-어촌편'이 첫 방송 1주일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9일 '삼시세끼'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신효정 PD와 출연진 3명은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어촌편'은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육지인 강원도를 벗어나 뱃길로 가장 먼 섬, 만재도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동갑내기 명품 배우 차승원·유해진과 양어장 집 아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의 캐스팅 소식에 한 차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출연자들은 촬영 시 가장 힘들었던 점을 하나씩 꼽았다. 유해진은 "차승원과 함께 있는 자체가 힘들었다"고 했고 차승원은 '홍합 캐기'를 꼽았다. 장근석의 대답이 압권이었다.
장근석은 "내 이름이 불릴 때가 힘들었다. 형들이 '근석아' 부르는데, 이름이 불러지면 힘듦의 연속이다. 내 이름이 근석이라는 것도 새삼 느꼈다"며 막내의 슬픔을 드러냈다. 나PD도 말을 보탰다. 나 PD는 "여긴 읍내도 없다. 그나마 유일한 엔터테인먼트 장소가 '만재 슈퍼'"라며 "사장님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매일 문이 닫혀있다. 갇혀지내는 것 자체가 곤욕"이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이어 "차승원이 요리를 잘한다. 그런데 생각대로 안되면 (사람을)들들 볶는 스타일이다. 미역국을 끓일려면 미역을 볶는데 제가 그 미역이 된 느낌"이라며 "그래도 밥 맛을 볼 때는 그런 미움이 사라진다"고 차승원의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장근석의 요리 실력도 형들은 치켜세웠다. 차승원은 "막내 도움이 컸다. 우리 장셰프(장근석) 잘 해줬다. 원래 음하는 사람들은 남의 손길을 타지 않는다. 그런데 근석이가 있었기 때문에 셋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야채·식재료 미리 먼저 챙길 때도 있고, 근사하게 잘했다 우리 장셰프"라고 칭찬했다.
'삼시세끼-어촌편'은 현재 3분의 2 정도 촬영이 완료된 상태다. 나 PD는 "총 10부작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에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