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한 것으로 11일 공식 집계했다.
10일 오후 10시 현재 부상자 100명에서 24명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 외에 탈출했다가 야간에 스스로 병원을 찾은 병원 진료자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11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부상자 24명을 추가했다.
재난본부는 앞으로도 사상자 수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상자중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서울과 의정부 지역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
이번 대형 참사를 가져온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의 발화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10일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1분여 동안 만지고서 사라진 뒤 1분 정도가 지나 갑자기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다른 차들로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졌고 그후 CCTV는 끊겼다.
이 아파트를 사무실로 쓰고 있는 A씨도 이번 화재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사후 대책과 관련해 부상자 치료 비용을 보증 서고 이재민들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6시 30분께 이재민 임시 보호소가 차려진 의정부시 경의초등학교에서 이재민들과 취재진을 만난 안 시장은 "치료비 보증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호소에 따라서 치료에 대해서는 의정부시가 전액 보증을 서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과 내일 이재민들이 지내실 곳을 마련하기 위해 대피소 인근에 보온 텐트와 이불 등을 마련할 것이며 의정부 시내 찜질방 5개 티켓 300방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또 ▲장례비 지원 논의 ▲의정부 시내 숙박시설을 중장기 거처로 제공 ▲안전 조사 끝나는 대로 주민들이 불이 안난 집안에 우선적으로 접근 허용 등을 약속했다.
안 시장은 "경기도와 시가 잘 협의해서 도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내일부터 이곳에서 매일 오전 11시 상황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10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우리는 아직 시청 측 누구를 통해 이야기해야 할지,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지 등을 전해듣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피해 건물 주민들은 주민공동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