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던파머' 로맨스남 한기준 역
합기도 선수 출신 "올해 영화 꼭 하고 싶어"
배우 곽동연(18)은 지난해 12월 종영된 SBS '모던파머'를 통해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감격시대' '드라마 스페셜-중학생A양'으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했다. FT아일랜드, AOA, 씨엔블루 등 주로 가수가 있는 FNC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이기도 하다.
◆ 가수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
곽동연은 FNC엔터테인먼트 가수 연습생으로 2년 동안 생활했다.
"합기도 선수 생활을 6년 정도했었어요. 당시 싸이월드에 제 사진을 게재했는데 소속사에서 오디션 제의가 들어오더라고요. 회사에선 저를 주축으로 밴드를 만들어 데뷔시키려고 했죠. 그런데 생활이 집, 학교, 숙소 이렇게 반복되니까 슬럼프가 왔어요. 그때 연기를 시작했죠."
그에게 연기를 가르쳐 준 선생님은 이용직 씨다. 곽동연은 "선생님 덕분에 신인인데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을 거쳐 간 배우들이 많아요. '커피 맛있다'라는 대사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이는 가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이 말을 하는가' '이 말을 할 때 어떤 마음인가'를 위주로 수업해요. 감독 중에는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많고 선생님 제자니까 믿어 주시기도 해요. 연기적,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SBS 드라마 '모던파머' 곽동연·한주현./SBS 제공
◆ '모던파머' 이하늬 손편지 "감동"
곽동연은 데뷔작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부터 KBS2 '감격시대'(2014), '모던파머'에 출연한 걸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감격시대'는 김현중과 닮아서 캐스팅된 줄 아는 분이 많은데 원래 저보다 더 닮은 배우가 있었대요. 태도가 안 좋아서 그 분보다 제가 더 공손하고 어느 정도 주인공과 닮았으니까 출연하게 됐죠. 운명처럼 다가온 역할이에요. '모던파머'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을 거예요. 코믹한 느낌을 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거든요."
'모던파머'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한주현의 실제 나이는 곽동연보다 10살 많다. 곽동연은 "동생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했다"고 나이차를 극복하고 케미를 만든 비결을 공개했다. "연기를 하려면 서로 교감해야하는데 잘 진행될 수 있을 까 우려스럽긴 했어요. 근데 누나가 순수하더라고요. 금방 친해졌죠. 인터넷 댓글 보면 저희 커플이 예쁘다는 의견이 있어요. 반은 성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커플은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누는 찰나에 극단적인 상황과 마주하니까 코믹과 어우러져 시청자의 눈길을 끈 것 같습니다."
그는 '모던파머'에 함께 출연한 이하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냈다. "천사예요. 마지막 촬영때 전 스태프에게 장갑과 손 편지를 다 줬어요. 편지도 사람마다 내용이 다 달라요. 저한테는 '동연아 철없는 형들 사이에서 고생이 많았지. 눈빛이 참 좋으니까 좋은 배우 될 수 있을 거야'라고 했죠. (내용을) 다 기억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데뷔 후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그는 "상업 영화 중에도 '국제시장' '명량' 같은 메시지 있는 영화를 올해 꼭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