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가운데 모바일 쇼핑 시장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의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122.3% 증가한 13조14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22조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물론 40~50대까지 모바일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을 활용한 1대 1 실시간 고객상담,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고객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쇼핑의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절감과 차별화된 고객관리가 가능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성과 접근성으로 무장한 모바일 쇼핑 시장의 큰손은 육아로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조차 없는 엄마들이다. 이에 따라 제품 판매를 넘어 카카오톡을 활용한 1대 1 상담으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용품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토드비는 카카오톡으로 1대 1 고객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상품·프로모션 등 실시간 궁금증을 문의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상담업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업계에서 차별화된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5'에서 정의한 2015년 트렌드 중 하나로 햄릿증후군이 선정됐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선택 장애 상황이 햄릿처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해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스마트폰용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 맞춤형 DM(상품안내우편물)을 선보였다. 고객 개인의 구매 패턴, 라이프 스타일, 선호 제품군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모바일 이용이 급증하면서 타임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소비자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급한 업무를 처리한 직장인과 오전에 집안일을 끝낸 주부들이 주로 구입하는 시간이 11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이를 마케팅에 반영한 '쇼킹딜 11시'를 기획, 모바일 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11시에 소비자 구매 결정을 돕는 동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G마켓의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는 모바일 쇼핑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9시, 오후 6시에 열리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