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홈쇼핑보다 불완전 판매율 낮고 영업 직접 관리 용이
최근 몇년간 대형독립보험대리점(GA)과 텔레마케팅(TM), 홈쇼핑 등을 통한 보험판매가 증가하면서 불완전판매율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보험업계가 다시 전통 채널인 설계사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전속 설계사를 지원하는 '타깃 리크루팅'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방침은 설계사 채널 강화를 통한 우수 설계사 영입과 지원으로 판매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영업 경력이 없는 20~30대와 경력 단절 여성 설계사들의 교육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설계사 도입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달 200명의 신입 설계사를 도입하고, 점포 하나당 평균 10여명인 현재 설계사 인원을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부실점포 16개는 오는 6월까지 정리한다.
이 밖에도 NH농협손해보험, 신한·하나생명 등도 설계사 지원 방안을 강화하거나 설계사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또 다시 전속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경쟁과열로 소비자신뢰 구축에 설계사 채널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간 급성장하고 있는 GA의 경우 2012회계연도 기준 불완전 판매율은 9.1%로 전체 생보사(3.8%)와 손보사(2.1%) 평균보다 3~4배 이상 높다.
홈쇼핑 채널도 지난해 상반기 불완전 판매율은 0.57%로 보험설계사 채널 불완전 판매율(0.28%)의 2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TM의 경우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3주 영업금지 명령으로 업계가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반면 설계사 채널은 보험사가 직접 영업을 관리하기 용이하고 영업 책임성이 타 판매채널보다 강조된다. 또 회사의 영업방침에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영업방법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