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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창조경제'가 시작되는 곳, '데모데이'

진짜 '창조경제'가 시작되는 곳, '데모데이'

'창조경제'를 위한 정부의 투자규모는 점점 늘고 있다. 창업분야가 대표적이다.

15일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금이 2013년 1217억원, 2014년 1305억이었으며, 2015년엔 1333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3500만원에서 5000만원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은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타트업들 사이에선 '진짜' 창업을 시작하려면 '데모데이'를 찾으라는 말이 나온다.

'프라이머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라이머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이 투자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벌이는 행사다.

본래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기업 'Y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명칭이었지만 현재는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행사를 일컫는 일반명사로 쓰인다.

데모데이에 참석한 벤처캐피탈리스트(VC)들은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한다. 청년 창업가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유다.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회사 '스파크랩'은 2011년부터 매년 데모데이를 연다. 현재까지 참여한 업체는 모두 32개로 대부분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벤처1세대를 중심으로 만든 액셀러레이터 회사 '프라이머'의 데모데이도 인기다. 2014년에 참가신청한 업체만해도 150여개가 넘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데모데이가 성황인데는 이유가 있다. 창업진흥원은 지원금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자금 활용계획서 등 각종 문서를 원한다.

복잡한 문서 작업 때문에 사업이 2~3개월 늦어지면 초기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청년창업가 이승원(30)씨는 "제대로 창업하기 위해선 정부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했다.

정부 지원금은 활용에도 제약이 있다.

2년 전 창업한 모바일 솔루션 업체 '엔벗'의 이주형(30) 이사는 데모데이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한 케이스다. 정부의 창업 투자금와 VC를 통한 투자금 모두 받은 경험이 있다.

이씨가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며 느꼈던 가장 큰 부담은 투자금이 구조화돼 있다는 것이다. 인건비 50% 이내, 마케팅비 30%이내, 외주용역비 20% 수준으로 써야 한다.

디자이너, 개발자 등을 갖추고 있는 팀이라면 굳이 외주를 맡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돈을 '써야만' 하는 항목이라 최소 15%이상은 사용해야 한다. 외주용역비의 금액이 너무 작아지면 다른 부분의 지원금액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 몇몇 스타트업은 억지로 외부용역을 맡기기도 한다.

이에 비해 데모데이를 통해 성사된 투자는 자금활용이 자유롭다. 투자자 대부분이 1세대 벤처기업자인 덕분에 창업환경에 환하다.

투자금뿐만 아니라 운영전략 짜는 일과 인적 네트워크까지도 도움을 준다.

뷰티 어플리케이션 '언니의 파우치' 전지훈(30) 대표는 "창업가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현실적인 조언"이라며 "정부 지원과정에서 VC와 만날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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