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기업은행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가장 무난하고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0.0% 감소한 1,62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은행 중 상대적으로 4분기에 가장 무난하고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대출성장률은 1.4%로 2014년 연간 성장률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매분기 1~2%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NIM은 1.94%로 전분기대비 3bp 하락에 그쳐 은행 중 NIM 하락 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금채 조달 비중이 높은 조달 mix로 인해 수신금리 하락도 빠르게 나타나면서 NIM이 잘 방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이 약 2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외에는 비이자 부문에 특이 요인은 없는 편"이라며 "대한전선과 POSCO 미보유로 인해 관련 감액손실도 미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타행대비 취약한 자본비율과 무역보험공사의 보험급 지급 거절로 촉발된 모뉴엘 관련 불확실성(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불신과 우려로 전이) 및 정부정책에 가장 먼저 호응할 수 밖에 없는 특수은행으로서의 공공성(중도상환수수료 선제적인 인하 및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검토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매력에 대해선 "현 PBR이 0.52배까지 하락하면서 다시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경상적 배당수익률이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익성 방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NIM, credit cost 등이 당분간 타행대비 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 "2015년 추정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2014년대비 6.6% 개선이 예상된다"며 "대손충당금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2015년 실적에 대한 이익가시성은 타행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모뉴엘 관련 무역보험공사 보증 익스포져에 대해선 "1,030억원. 향후 소송이 진행된다고 해도 패소가 확정되거나 패소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송 진행시 10~20% 정도의 소송 관련 충당금이 적립될 여지는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