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든 스마트 TV의 운영체제(OS)를 자체 개발한 '타이젠'으로 단일화 하고 올해 전체 TV 판매 목표량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 TV로 채우기로 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월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되는 퀀텀닷 기반 SUHD TV의 OS에 타이젠을 적용했다. 이외의 모든 스마트 TV 역시 타이젠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부적으로 스마트 TV의 판매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책정했다. 올해 연간 TV 판매량 목표치로 6000만대를 잡은 것을 고려하면 타이젠 탑재 스마트 TV가 최소 3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셈이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CES 동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TV 판매 목표에 대해 "6000만대는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 올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판매한 자사 스마트 TV도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타이젠 OS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스마트 TV의 타이젠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가 염원했던 OS 독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젠 TV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전략에서도 허브 역할을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체 TV에 타이젠을 적용한 뒤 이를 냉장고와 세탁기·에어컨·오븐·로봇청소기와 같은 다른 가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BI 인텔리전스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 TV 출하량이 1억2400만대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일반 TV(1억700만대) 출하량을 앞서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TV 시장이 개막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 자료를 토대로 봤을 때 삼성전자가 타이젠 TV를 3000만대 이상 판매할 경우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최소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