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대림산업에 대해 국내 성장성 확대 기조 속 해외 불확실성 감소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단 목표주가는 수익예상 변경을 반영해 기존의 9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4분기 매출액은 2조 5,563억원, 영업적자 2,227억원을 기록했다"며 "중동 주요 현장들에서 공기 지연 등의 사유로 다시 한번 대규모 추가 비용이 투입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계속되는 사우디 현장들의 추가비용 발생 원인은 Saudization에 따른 노동 비용 상승과 의무 현지 인력 고용에 따른 생산성 하락 등 주로 노동력 이슈에 기인한다"며 "다만 최근 사우디 화공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세인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부터 현지 노동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아직 남아있는 해외 손익 불확실성은 손실 프로젝트 종료와 현지 노동시장 환경 개선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1만4511세대 주택 공급을 달성하며 빠른 분양 회복세를 이어나갔다"며 "2015년 주택공급을 2만7000세대까지 늘릴 계획으로 신규수주 가이던스 역시 총 9조2000억원 중 5조8000억원을 국내 목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 특히 중동 사업은 노동시장 변수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전망"이라며 "기존 적자 현장들에서 설계변경 승인 등을 통한 손실 보전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주택 공급 등 국내 선행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회복에 필요한 것은 해외 불확실성 감소"라며 "적자 현장 준공과 현지 노동시장 수급 개선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와 해외 손실 축소에 따른 마진 회복이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