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기업은행에 대해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5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 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전분기보다 3bp 하락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는 다른 시중은행의 하락 폭(-6~8bp)보다 양호하게 방어되는 수준"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타행 대비 상당히 유리한 구조로 전체 원화 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상장 은행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수신은 중금채 조달 비중이 44%인데 그 중 90%가 만기 1년 이하"라며 "금리 인하 시기에 마진 관리에 상당히 유리한 구조인데다 4분기에 15조원 가까운 중금채가 만기되며 현재 금리로는 약 60bp 낮은 수준에서 재발행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부터 재차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펼쳐진다"며 "고금리 후순위채가 1분기와 2분기에 집중적으로 만기되는데 전체 규모는 1조5000억원에 금리는 6.1%~7.9%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자비용 감소로 1분기와 2분기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2011년말부터 전개된 금리 인하 정책도 신용등급에 따라 재조정이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상장은행 중 유일하게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정책의 방향에 따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올해도 지속된다"며 "대출 성장률은 6%로 추정하지만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 동안 주가에 내재되어 있던 기획 재정부의 오버행과 금리 인하 정책 등이 상당 부분 모두 해소됐다"며 "혹시 모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리스크를 감안해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하게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