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서 한국 승리하며 일정 빼앗아…결승전도 5일 후 '느긋'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환상의 토너먼트 일정으로 결승전까지 향했다. 이는 애초 주최국인 호주가 우승을 위해 기획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다.
지난 26일 시드니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이 끝난 뒤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감독은 불만을 제기했다. 이라크는 23일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그러고 나서 3일 동안 허겁지겁 회복만 한 뒤에 8강전을 치러 하루를 더 휴식한 한국과 맞붙었다.
반면 한국은 17일 호주와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5일을 쉬고 22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렀다. 이어 4일을 쉬고 26일 이라크전을 벌였다. 결승전 역시 5일 뒤인 31일 펼쳐진다.
현재 한국이 즐기는 이 대진은 원래 호주가 우승을 위해 만든 홈 이점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가 개최국으로서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뒀다"며 "우리가 호주가 짜낸 유리한 일정을 호주와 맞붙어 우리의 것으로 빼앗아왔다"고 말했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개막전(A조 1차전)을 하루 먼저 치른 뒤 같은 날에 A조 2차전에 들어가 하루를 더 쉬는 이점을 누렸다. 가뿐하게 2연승을 거둔 뒤 한국과의 3차전을 준비했다. A조에서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준결승전도 하루 먼저 치를 수 있었다. 이런 우승 시나리오는 한국을 꺾으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는 A조 3차전에서 한국에 발목이 잡혀 조 2위로 준결승전을 하루 더 늦게 치르는 험한 길을 걷게 됐다. 슈틸리케호가 호주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이미 8강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총력전을 펼친 까닭에는 일정도 한 요인이었다.
호주는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4일을 쉬고 한국과 맞붙는다.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한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선수단에 전면 휴식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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