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3.3㎡ 당 매매가격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익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의 3.3㎡ 당(계약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971만원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 가격은 778만원으로 서울과는 193만 원 차이를 보였다.
서울 구 별 매매가격은 서초구가 115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용산(1154만원) ▲종로(1142만원) ▲강남(1108만원) ▲송파(1085만원) ▲서대문(1041만원) 순이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이유는 입주물량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점과 2010년 이후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단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2013년부터 서울에서만 매 년 1만 실 이상 입주가 진행 중이다. 입주 물량은 ▲2012년 4934실 ▲2013년 1만3366실 ▲2014년 1만1549실 ▲2015년 1만3029실(예정) ▲2016년 1만4751실(예정)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9년 5.86%로 처음으로 5%대로 주저앉은 이래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인 5.29%까지 뒷걸음질쳤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매입 자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임대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적정한 임대수익이 동반되지 않는 매매가격 상승은 장기간 유지되기 힘든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