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과 글로벌 기업 써모스가 올해 국내 텀블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텀블러가 물병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목받자 성장세를 눈여겨 본 것이다. 한류 배우를 내세워 젊은층 공략은 물론 신제품 출시와 물량 공세가 치열할 전망이다.
그동안 밀폐용기에 집중했던 락앤락은 밀폐용기 다음으로 텀블러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물병류의 매출 비중은 18%로 밀폐용기(33%)와 수납(20%)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최근 김준일 회장은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제품 700여 개를 정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안 되는 브랜드는 솎아내겠다는 전략인데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텀블러가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락앤락은 최근 중국과 함께 국내 시장 모델로 배우 이종석을 발탁했다. 밀폐용기로 굳어진 중년층 타깃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20∼30대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텀블러 열풍이 커피전문점에서 시작된 만큼 젊은층 수요가 높아 이종석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젊은층을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초 '별자리 텀블러'를 출시하면서 진행했던 페이스북 이벤트에 1150명의 응모자가 몰리는 등 이종석 효과를 봤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보온병으로 유명한 써모스는 필리핀에 새 공장을 짖고 있다. 건축 면적 3만8500㎡ 규모의 필리핀 공장은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9월 준공 예정이다.
필리핀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기존 중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소화했던 연간 3500만 개 규모에서 연간 6000만 개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12월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내년에는 국내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립된 지 111주년을 맞아 올해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보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며 4월에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젊은층을 주축으로 개인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며 "물을 마시는 기능적인 것 보다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