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4323억원)은 18.1%, 영업이익(152억원)은 94.1% 증가한 규모다.
국제선 매출은 3020억원, 국내선 매출은 1859억원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이 약 6대4의 비율을 보였다.
전체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국제선 59.2%, 국내선 36.4%, 기타 4.4%였다.
사측은 "매출 5000억원 첫 돌파는 공격적인 신규노선 취항 등으로 인해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고른 성장을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은 고객편의와 항공안전을 위한 IT 업그레이드 등 대규모 투자가 2013년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총 17대의 기단과 노선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 실현이 도움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보잉 737-800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해 17대로 기단을 확대했으며, 7월 대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인천~자무쓰,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인천~사이판, 인천~오키나와, 인천~하노이, 대구~방콕 등 한해동안 모두 8개의 정기노선에 신규취항, 국내선 4개 국제선 20개 등 정기노선수를 24개로 늘렸다.
제주항공은 2010년 1575억원,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2013년 4323억원에 이어 2014년 5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설립 초의 적자기조에서 벗어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6400억원의 매출과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사측은 지난달 26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4대 늘어난 21대로 늘리고 △국내?외 정기노선은 30개로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정기노선 기준 50개 노선에 취항해 1조원 매출시대를 열고 △2020년에는 40대의 항공기를 아시아 각국 60여개 노선에 띄워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