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최근 해외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장기 불황에 성장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은 해외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세계 1위 홈쇼핑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아스트로와 함께 현지 홈쇼핑 채널 '고샵(GO SHOP)'을 개국했다. 지난해 2월 합작법인 설립 후 430여만 가구에 하루 24시간 방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와 함께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5일 이내에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샵에서 선보이는 전체 상품의 약 60%가 한국 상품으로 일부 대형 가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인 것이 특징이다.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등 7개국에서 합작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외국 합작 홈쇼핑 7곳을 통틀어 취급액 약 1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GS홈쇼핑의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가 해당 국가의 건전한 소비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 2위 미디어 그룹인 SMG와 합작사인 동방CJ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인도·일본·태국 등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합작운영 중이다. CJ오쇼핑의 지난해 해외 취급고는 2조원 수준으로 홈쇼핑업계중 가장 성공적이다.
현대홈쇼핑도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홈쇼핑 시장에서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설립한 모모홈쇼핑과 2012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홈쇼핑사업 롯데닷비엣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에 비해 해외 기업들의 진출 경쟁이 덜 치열하고 각종 규제 등이 적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 성장하던 홈쇼핑이 최근 다양한 유통채널 등장과 스마트폰 대중화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 따라 TV채널을 벗어나 새로운 전략으로 해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