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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속되는 '홈플러스 범죄'



'신뢰'와 '믿음'은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단어다. 특히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이 없고서는 장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식이다.

그런데 국내 마트 '빅3'로 꼽히는 홈플러스가 다시 '신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신뢰를 깬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범죄' 수준이다.

지난해 경품 사기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홈플러스는 다시 경품 사기 행각과 함께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여러 보험사에 불법적으로 팔아넘겨 막대한 수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경품행사와 기존에 입수한 것들을 합쳐 총 2400만여 건의 개인정보가 보험사 측에 유출됐고, 홈플러스는 231억7000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측은 보험서비스팀을 통해 조직적으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경품행사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눈속임이자 미끼로 활용됐다.

여타 경품행사의 경우 응모권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 연락처만 쓰면 되지만 홈플러스는 생년월일과 자녀 수, 부모 동거 여부까지 적도록 했고 적지 않은 고객은 경품추첨에서 배제했다. 당첨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고 하고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당첨자가 뒤늦게 당첨 사실을 알고 연락하면 약속한 경품 대신에 다른 물품을 주고 끝낸 경우도 있었다.

경품행사에 기입한 신상정보를 보험회사에 넘기기위해 고객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분은 깨알보다 작은 1㎜ 크기 글씨로 기재해 읽을 수 없도록 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도성환 사장과 김모 전 부사장 등 전·현직 홈플러스 임직원 6명 및 홈플러스 법인이 불구속 됐지만 불구속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시중에 유출된 고객 신상 정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분노한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불매운동까지 벌일 조짐이다.

홈플러스는 반복되는 경품 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외에도 자체 브랜드 제품 부실과 노사 문제 등 도덕성 문제로 지속해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짝퉁 나이키'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직원 윤리 교육 강화와 개인정보 보안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하고 공식 사과하고 있지만 공허한 소리로 들리는 이유다.

"죄송하다"며 계속 고객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홈플러스. '직원들의 개인 비리'라고 선을 긋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홈플러스의 기업윤리인 '착한 기업'은 무색해져 이제 '악덕 기업'으로 전락했다. 홈플러스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한국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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