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산업에 대해 글로벌 판매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Positive'를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각각 38만6000대, 25만3000대로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작년연말 가동률 극대화에 따른 여파로 브라질과 러시아 등 이머징 마켓 통화약세 및 수요변동성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1만2000대를 기록했다"며 "신차효과가 나타난 르노삼성(중형세단 SM5 노바)과 쌍용차(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아차도 카니발, 쏘렌토 내수판매 호조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카니발과 쏘렌토 백오더(밀린 주문량)는 각각 약 11,000대, 8,700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1월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24만1000대, 11만4000대로 감소했다"며 "현대차 러시아 공장, 기아차 슬로박 공장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는데 러시아 시장환경악화가 주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쟁심화, 이머징 마켓 통화 및 수요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익전망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주가에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고 원달러 환율이 예상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차효과와 매크로 안정화가 확인되는 하반기에 의미있는 투자비중 확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 업종 Top pick으로는 현대모비스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2015년 자동차 업종 성장모멘텀 둔화 속에서 실적 가시성, Valuation 매력, 장기성장 전망(멕시코 핵심부품 공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