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울산·광주·부산 공연 이어져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유럽을 대표하는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이 뭉쳐 만든 대작이다.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숙명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 당시 빅토르 위고의 완벽한 문장을 한 편의 시와 같은 노래로 완성해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다. 'Le Temps des Cathedrals(대성당들의 시대)' 'Belle(아름답다)' 'Vivre(살리라)' 등 주옥 같은 넘버는 지금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초연 10주년 기념을 기념해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 중이다. 한국초연 당시 콰지모도를 열연했던 맷 로랑,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로 분한 리샤르 샤레스트, 집시 우두머리 클로팽을 연기한 가르디 퓨리·로디 줄리엔느 등이 뭉쳐 10년 전의 감동을 재현한다.
매혹적인 에스메랄다 역은 1만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로빈훗'의 마리안느 역을 꿰찬 스테파니 베다와 프랑스의 뮤즈 미리암 브루소가 맡았다.
한국 팬의 눈을 사로잡았던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발레, 브레이크 댄스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 역시 그대로다. 특히 국내 실력파 현대무용수와 비보이들이 군무에 투입돼 볼거리를 좀 더 극대화했다.
이번 오리지널 버전은 지난 9년간 프랑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로,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펼쳐 내년 본국 프랑스에서 마무리된다.
한국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고 이후 울산, 광주, 부산 공연을 이어간다. 문의: 02)541-6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