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가수 전영록(61)이 데뷔 40주년을 맞이했다.
전영록은 다음달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는 이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흑백TV 시절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후배들이 가끔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데 사실 비결은 따로 없다"며 "여러 사람들, 좋은 동료들을 만나며 같이 호흡하며 지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오랜 가수 생활의 비결을 공개했다.
전영록은 이번 콘서트에서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주로 부를 계획이다.
그는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신곡 발표 왜 안하느냐' 'TV에 왜 자주 나오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받는데 신곡을 발표하기엔 기존 곡들도 다 부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또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선배가 되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노래하니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전영록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노래는 물론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김희애 '나를 잊지 말아요', 양수경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 그는 가수였던 어머니 백설희로부터 받은 음악적 재능을 두 딸 보람과 람에게 물려줬다. 현재 이들은 각각 걸그룹 티아라와 디유닛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 공연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두 아이에게 연락했다. 보람이는 지금 중국에 가 있어서 같이 무대에 서긴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둘째(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돌이켜보면 모친께서도 내게 공연을 같이 하자는 말씀을 한 번도 안하셨다. 나 역시도 딸들에게 부탁하는 게 어려웠다. 내가 말 안 해도 자기들이 알아서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환갑을 넘긴 전영록은 자신이 있을 곳은 여전히 무대 위라고 밝혔다.
그는 "내 공연에 오는 분들은 주로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인데 대부분 이런 문화(콘서트)에 목말라 있다"며 "죽는 날 까지 공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