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주가의 악재 반영이 도를 넘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1만87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GB금융의 연결지배주주지분순이익은 288억원으로 나왔다"며 "이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제시했던 금액(500억원) 대비 42%나 적은 것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줄어들어 비이자이익이 크게 부진했고, 명퇴금 부담으로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간순이익은 2,297억원으로 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며 "대출채권이 18% 성장함에 따라 대손상각비도 13% 늘었는데, (총여신대비) 대손율은 55bp로 2bp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며 "그룹기준 충당금적립률은 FY14 중 110% 내외까지 낮아졌었지만, 결산시에는 123%로 올려뒀고 충당금적립률이 상승했지만 대손상각비 부담은 예상보다 적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트론에 대해 충당금 129억원을 전입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환입(주식회사 복성 123억원) 덕분"이라며 "배당금과 배당성향도 각각 320원, 19%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역 내 대출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 해 동안 은행의 원화대출이 16% 늘었고, 자회사인 DGB캐피탈의 총자산과 영업자산은 49%, 56% 늘었다"고 꼽았다.
그는 다만 "유상증자 발표 후의 급격한 주가 하락을 급하게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며 "인건비를 중심으로 판관비가 예상보다 많았고, NIM 하락 때문에 대손률 안정 내지 하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ROE 전망이 9%를 상회하고, 배당수익률이 3%에 근접하는 주식임을 감안하면 주가의 악재 반영이 도를 넘었다는 진단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