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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아이돌가수의 전유물로 전락한 음악 방송



"TV에 자주 나오지 않는 이유요? 이미 아시지 않나요. 저희들이 나갈만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이는 최근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전영록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전영록은 중견 가수들이 출연할 만한 프로그램은 KBS1 '콘서트 7080'과 '열린음악회' 정도로 이마저도 매주 나갈 수 없기 때문에 1년에 약 2, 3회 출연이 전부라고 했다.

지난해 양희은, 한영애 등이 새 앨범을 발표했지만 음악 방송이 아닌 공연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콘서트는 중견가수들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연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고 티켓 가격도 10만원대 전후로 누구나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대중들이 편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통로는 라디오와 TV다.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채널 등의 음악 프로그램을 모두 합치면 십수개에 이른다. 그러나 황금 시간대라인 주말 오후에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은 아이돌 가수들이 점령한지 오래다.

지난주 지상파 3사 음악 방송 출연 가수 목록만 보더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니더라도 발라드·댄스·힙합 등 젊은 세대가 즐길만한 음악뿐이다. 출연진의 연령대를 떠나 장르의 다양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각 방송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윤건의 더 콘서트' '가요시대' 등의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심야 시간대에 편성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세대와 장르를 떠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 방송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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